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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악사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특징

by 제이엠원장 2023. 2. 17.

 고전(classic)이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저명한 예술가나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서양음악에서 고전주의 시대는 1750년부터 1820년까지이다. 이 시기는 공통적인 관습, 즉 조성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 창작된 시기였다.
 
[고전주의 음악의 특징]
바로크 시대의 다성음악은 어렵고 화려했다. 그러나 고전주의 시대에는 계몽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보편적인 음악으로 시민에게 다가갔고, 대부분 화성음악으로 작곡되었다.
1.복잡한 다성음악보다는 명확하게 들리는 선율과 간결하고 분명한 화성음악을 선호
2.질서와 균형, 절제와 형식미(소나타,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3.일반대중을 위한 음악활동이 성행
4.대규모 음악회장이 만들어짐
 
[바로크VS고전주의 작곡가들의 특징]
1.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은 모두 교회나 궁정에서 돈을 받고 음악을 했던 궁정음악가였다.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반면, 고전주의 작곡가들은 프리랜서 작곡가이다.
2.베토벤과 모차르트(고전시대작곡가) 모두 시민들이 자신의 음악을 찾아줄 때 티켓을 팔아서 그 수익을 창출하며 돈을 벌었다.

[이해하기 쉬운 음악 작곡, 프리랜서 작곡가의 시대 고전주의]
 바로크 시대의 음악의 소비층은 소수의 귀족이었지만 고전시대에 와서 공공음악회장이 생겨나게 되었다. 음악가들은 그 곳에서 표를 팔고 음악을 연주를 했다. 모든 선율선이 명확했던 고전시대에는 바로크의 다성음악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대표적인 작곡가에는 오스트리아의 빈을 중심으로 활동한 하이단, 모차르트, 베토벤 등이 있다.
 
 17세기 바로크(Baroque) 시대에는 르네상스 시대까지 성악만 고집했던 음악에서 탈피해(물론 성악음악 분야에 새로운 기법들이 급속히 발전한 시대도 바로크 시대이다), 악기 연주가 새로운 음악의 행태로 탄생했다. 이 시기에 현악기를 비롯한 서양 악기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고전주의(Classical era) 시대에 들어서 기악음악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소나타 형식의 악곡 형태가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교향곡이 발전하였다.
 바로크를 찬양하는 철학자 질 들뢰즈(G.Deleuze)에게 있어서 바로크는 ‘내재적인 무한성’을 의미한다. 들뢰즈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하나의 실선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무수한 주름들의 발견, 그리고 이것이 곧 바로크의 실체이다.
 반면 고전주의는 주름보다는 실선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데생이 강조된다. 주름과 실선의 차이가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차이이며, 이것은 ‘변화/획일성’, ‘차이/동일성/의 대립에 다름 아니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은 통주저음(through bass, 숫자 붙은 베이스)이다. 계속저음(basso continuo)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베이스(저음)를 끊임없이 이어주는 것이다. 심장박동처럼 잘 들리지는 않지만 긴장감을 유발한다. 동시에 시작도 끝도 없이 저음이 반복되면서 곡의 서사적 완결성을 방해한다. 또한 베이스에 숫자가 붙어있는데, 악보에 주어진 저음 외에 연주자가 임의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같은 곡이라도 다른 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바로크 음악과 달리 고전주의 음악은 ‘제시부-발전부-재현부’라는 체계적이고 완결적인 소나타 형식을 통해 화음과 선율의 형식을 강조한다. 따라서 비형식적으로 반복되는 저음의 소리를 유발하는 바로크식 음의 긴장감은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서양 근대 음악이 자기완결적이며 거시적 체계와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다. 게다가 고전주의 음악에서 악보는 항상 동일한 의미를 전달해야하는 언어의 개념과도 같기 때문에 같은 곡은 다시 연주하더라도 같은 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바로크와 고전주의의 이러한 차이에서 들뢰즈는 개념의 동일성에서 차이점을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따라서 바로크의 부활은 차이의 부활이 된다.
 고전주의 음악에서 리듬은 화성이라는 거대한 형식과 구조에 묻혀 무시되었지만, 화성, 박자, 조성 등의 거시적 구조가 아니라 음색, 세기, 강도와 같은 음 자체의 미시적인 차원에서 발생하는데, 획일적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박자와 달리 리듬은 심장을 동요해서 몸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종합하면, 바로크 음악가들은 고전주의 음악가와 달리 연주할 때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새롭게 연주한다. 이것은 곧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때의 차이는 ‘분화(différenciation)’가 아닌 ‘미분화(différentiation)’를 의미한다. 분화란 ‘종차적 구분’, 혹은 ‘개념적 구별’을 뜻하고 미분화는 수학의 미분과 같은데, 들뢰즈에 의하면 ‘강도의 차이’로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크 음악에서 모든 연주의 차이는 악보나 개념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감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도의 차이는 반복의 결과로 만들어 진다.